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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용인 이현中의 실험…체벌 대신 ‘생각하는 벌’ 관심

다음민우 2010. 3. 6. 22:04

용인 이현中의 실험…체벌 대신 ‘생각하는 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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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 입력 2010.02.21 15:39 | 누가 봤을까? 30대 여성,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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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에서 늘 뜨거운 감자 '체벌'문제. 한 일선 중학교가 체벌을 대체하는 새로운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있는 이현중학교는 올해 졸업생의 10%인 42명이 자사고와 특목고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둬 주변 학교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 학교 구성원들은 뛰어난 진학 실적에 뒤에 '생각하는 벌'이라는 새로운 인성교육이 힘을 실었다고 평가한다.

2007년 박귀준 교장이 취임한 이래 도입한 생각하는 벌은 학칙이나 에티켓을 어긴 학생들에게 체벌 대신 행동교정을 유도하는 글을 쓰도록 하는 것. 자신을 돌이켜볼 시간이 없는 입시경쟁 속에 파묻힌 학생들에게 바른 인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글쓰기와 생활지도를 연계해 보자는 시도였다. 프로그램은 학생 본인뿐만 아니라 교사와의 교감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학생들은 글을 통해 고해성사하듯 자연스럽게 자신을 반성했고 교사들도 이런 학생들에게 위로와 격려, 나아가 희망과 용기를 북돋았다.

올해 자사고에 진학한 우등생 A모군도 지난해 봄 교직원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예외 없이 교육대상에 올랐다.

"솔직히 처음에는 '생각하는 벌'을 시키시고 제출시간을 정확히 요구하는 교장선생님이 많이 미웠다. 내 잘못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원망했다. 그러나 지금 나는 교육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는 A군의 글은 박 교장을 감동시켰다.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주제도 '나는 누구인가'부터 '내가 ○○가 된다면', '아름다움에 대하여', '사랑은 왜 해야 하는가',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방법' 등 톡톡 튀는 ', '선생님과의 대화를 끝내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실력 이전에 인성이 우선이라는 박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은 결과위주의 교육적 성과에 치우쳐 있고 정서적인 글을 읽거나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배양할 기회가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우수한 학업성과에는 '생각하는 벌'을 통한 기본생활습관 교육, 체벌 없는 학교 분위기가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가윤 기자]
출처 : 교육희망네트워크
글쓴이 : 벌판/정미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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