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큰 자녀 싸가지 코칭
2012년 학생생활지도로 고민 중에 산책 중 하나. 교보문고 날짜 스탬프를 보니 2012.6.2에 구입한 것 같다.
쉽게 쉽게 읽히고, 부모는 아니지만 교사의 입장에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올바른 훈육을 위해 차가운 사랑을 시작하자.
<몇가지 인상깊은 부분들과 생각들>
p.48
가까운 아동상담센터를 찾아가 몇 가지 심리검사를 해보았는데, 자존감 점수가 0이 나왔어요.
(자존감이 낮은 아이가 폭력성이 높을 수 있다. SBS스페셜 학교의 눈물 1부 끝에 나오는 말과 동일하다.)
p.54 싸가지 팁1. 자녀의 자발성을 키워 윈윈(win-win)하라
에릭슨이 사용한 기법은 주로 환자의 기분을 좋게 하여 환자의 자발성을 이끌어 내어 문제행동을 스스로 줄이게 한 것이었다.
결국 긍정적인 표현을 많이 할수록 관계는 가까워지고 부정적인 표현을 많이 할수록 멀어지는 셈이다.
우뇌의 영역이 발달할여 감정적으로 안정되고 창의적인 사고도 더해진다.
p.65 싸가지 팁2. 자녀의 후천성 좌절결핍증을 치료하라.
성장하는 동안 필요한 좌절을 겪지 않아 조금만 힘든 일을 만나면 쉽게 포기하고 머뭇거린다.
사람은 좌절을 통해 내적으로 성숙한다.
p.75 싸가지 팁3. 남자도 출산을 해야 '진짜 아버지'가 된다.
첫 번째 출산 이후 부모의 역할이 '돌봄(care)'이라면 두 번째 출산 이후 부모역할은 '관리(management)'라고 할 수 있다.
이 역할은 아버지의 남성성이 요구된다. 우리 사회의 왕따, 자살, 학교폭력과 같은 문제는 정신적인 삶의 기준과 바탕이 없어 생기는 현상이다.
p. 88
규칙에 대해서는 타협하시면 안됩니다. 정해진 기준은 지켜야 하고 거기에 대한 보상과 벌의 유무도 엄마가 결정하시면 됩니다. 지금 한계선을 정하는 일이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이제라도 그 작업을 해야 이후에 마음고생 안하게 됩니다. 아이의 불평이나 원망에 너무 신경 쓰지 마십시오. 당연히 나올 반응이니까요.
p.89 싸가지 팁4. 자녀에게 무조건 해주지 말고 협상해 오도록 기다려라.
부모가 자식에게 "안 돼"라고 말하는 것은 당연하다. 안 되는 것은 죽어도 안된다는 것을 확인시켜라. 다만 왜 안되는지에 대한 설명만 해주면된다. 이것이 부모의 기준과 방침이다. 그 내용이 억지에 가까워도 상관없다. 악법도 법이고 엉터리 기준이라도 기준은 기준이다. 비록 지금 당장은 그 내용을 이해사지 못한다 해도 반드시 설명하라. 그래야 아이가 부모의 권위를 배우게 되고 그 분위기를 익히게 된다. 그럼에도 자기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는 협상애 올 때까지 기다려라. 협상이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작은 손해와 수고를 감수하겠다는 표현이다. 대가를 지불하고 필요한 것을 얻도록 하는 방법이며 아이가 장차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술이다.
p.102
부모가 개똥철학이라도 가지고 있어야 자식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허용형 부모, 방임형 부모보다 똥고집으로 똘똘 뭉친 권위적 부모가 차라리 더 낫습니다. 물론, 권위와 허용이 적절하게 조율된 부모가 제일 좋긴 하지만요. 사실, 개똥철학을 조금 고상한 말로 하면 패런트십(parentship)이라고 합니다. 우리말로 '부모 됨'이라고 할 수 있죠.
어릴 적 우리 6남매가 붙인 아버지의 별명은 '머인가'였다. 약주를 하고 오신 날에는 자식들을 전부 집합시켜서 '사람은 머인가'로 시작되는 일장 훈시를 하셨다.
아버지의 나름의 철학이로 주관이었으며 집안을 이끌어 오던 정신적 나침반이었다.
p.107 싸가지 팁6. 그 어떤 표현을 하더라도 마음만은 언제나 수용하라.
그 모든 요구를 들어줄 필요가 없다. 마음만 받아 주면 대부분은 포기하거나 욕심을 내려놓게 된다. 그리고 부모가 마음에 대해서는 언제라도 받아 준다는 것을 경험하면 내적 자존감이 생긴다.
p. 114 싸가지 팁7. 좋은 습관을 갖도록 자녀를 훈육하라.
자녀를 꾸짖는 것은 자녀가 '자기통제력'을 갖도록 하는 과정이며, 궁극적으로는 좋은 자원을 마련해 자녀를 성공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다.
p. 125 싸가지 팁8. 말은 언제나 명확하고 단호하게 하라.
이럴 때 해야 할 일은 긴 설명이 아니라 짧고 단호한 명령어다. 사람들은 짧고 분명한 명령어를 들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게 되어 있다.
p.147
잘하셨습니다. 민들레 님이 표까지 만들어 컴퓨터 시간을 적게 할 줄은 몰랐네요.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단지, 감시 차원이 아니라 스스로 돌아보고 점검하자는 피드백 차원인 셈이죠. 담배 문제도 너무 호들갑 떨지 마시고 조금씩 접근해 가세요.
(아이들이 자기의 행동을 모르고 할 때가 많은 것 같다. 아니 알아도 크게 심각성을 갖지 않을 때가 많은 것 같다. 아이들이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고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p. 151
잘하셨습니다. 침착하고 차분하게 잘하셨습니다. 엄마가 냉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제게 큰 희망으로 다가옵니다.
(감정 코칭에도 나왔지만, 어른이 감정적으로 변하면 아이도 그만큼 또는 그보다 더 크게 변하게 되는 것 같다. 따라서 어른이 최대한 이성적이고 냉정한 모습이 보여야 감정적으로 흥분한 아이들의 이성을 깨울 수 있을 것 같다.)
p. 151 싸가지 팁11. 자발적 행동을 유발하는 레테르 효과
근거 없는 칭찬은 자칫 싸가지 없는 고래로 만들 가능성도 있다. 칭찬할 때는 반드시 근거가 있어야 한다. 자기 방 하나 치운 것 가지고 "역시 우리 아들 멋지다. 넌 역시 최고야"라는 식의 칭찬은 위험하다.
칭찬은 먼저 상황을 이야기하고 거기에 대한 느낌을 말해 주어야 한다. "방을 깨끗하게 치웠네. 고맙다. 그런 너를 보니 내가 기분 좋다." 물론 여기서, "봐! 청소하니 좋잖아. 앞으로도 죽 해라"라고 하면 효과는 말짱이다.
혹 아이를 꾸중할 일이 있을 때도 잘하려 했던 의도를 먼저 파악하고 칭찬을 먼저 한 후에 잘못된 행동을 지적해야 한다.
앞으로 자녀에게 바라는 것이 있을 땐 그 특성을 먼저 말하는 방법이 있다. 이것을 '레테르 효과'라고 한다.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어떤 특성을 말해 주면 상대는 내가 바라는 성격이 되어 주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우유부단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너는 결단력이 있어 보인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상대방은 "역시 너는 내 생각대로 결단력이 있다."라고 칭찬받고 싶어진다. 이렇게 이미지를 부여해 놓으면 거기에 반대되는 행동을 취할 수 없다. 왜냐하면 "너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구나"라는 말은 듣기 싫기 때문이다.
p.160 싸가지 팁12. 모든 행동은 나름 최선의 선택이다.
즉 그들의 선택은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며 상황에 적응하려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행동 자체를 없애기보다는 좀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하다.
p.172 싸가지 팁13. 부모는 행복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받은 교육은 대체로 언어와 수리, 공간감강, 이성적 사고에 집중된 좌뇌 중심 교육으로 사회에 유용한 사람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물론 이런 교육은 일반적으로 직업적인 성취와 성공을 이루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뇌를 잘못 사용하면 고등범죄자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행복해지는 법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는다. 행복이나 만족은 우뇌의 영역에 속한다. 우뇌는 우리에게 시각적 상상력, 운동과 감각기능, 감정표현, 문학적 사고, 메타포르 사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전체를 통해서 통합을 이뤄 내는 역영을 감당한다.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우뇌가 잘 발달된 사람이다.
아이들에게 행복을 가르치기 위해선 부부가 행복해야 한다. 행복의 물줄기는 거기서 자연스럽게 자녀에게로 흘러갈 것이다.
p.181 싸가지 팁14. 1퍼센트라도 잘한 부분은 진심으로 칭찬하라.
자기가 선택하고 거기에 책임을 지는 것은 부모의 배려와 관심이 있을 때 가능하다. 선택한 일이 늘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손해를 입혀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것도 경험이라는 차원에서 소득이다.
p. 191 싸가지 팁15. 부모의 권위를 무시할 땐 엄히 꾸짖으라.
불평은 심리적 미숙아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자식이 불평할 때 부모는 엄히 꾸짖어야 한다. 또한 그만큼 감사를 가르쳐야 한다.
첫째 모든 일에 감사하라. 작은 일이나 큰 일이나 감사하는 사람이 되어라. 둘째, 원망하는 사람과 놀지 마라. 셋째, 감사하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라.
p. 200
부모의 기본적인 의무가 의식주와 학교 교육 정도라고 할 때 두 분은 의무를 잘 이행해 주고 있습니다. 바둑은 일종의 옵션이기 때문에 그것을 하고 싶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바둑을 배우기 위해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을 학습시키는 겁니다. 부모가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아이는 싸가지 없이 자랍니다. (내가 학생들에게 가끔 어떤 것을 사줄때 너무 많은 것을 배푸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고마움보다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p. 203 싸가지 팁16. 아직도 늦지 않았다.
p. 210 싸가지 팁17. 때론 거짓말도 믿어 주어라.
나의 고향은 경남 산청이다. 지금도 비교적 가난한 곳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가정형편도 안되고 머리도 안되는 나를 대구로 유학을 보냈다. 대구중학을 다녔는데 공부가 하기 싫었다. 1학년 8반, 석차는 68/68, 꼴찌를 했다.
부끄러운 성적표를 가지고 고향에 가는 어린 마음에도 그 성적을 내밀 자신이 없었다. 당신이 교육을 받지 못한 한을 자식을 통해 풀고자 했는데, 꼴찌라니...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하는 소작농을 하면서도 아들을 중학교에 보낼 생각을 한 아버지를 떠올리면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잉크로 기록된 성적표를 1/68로 고쳐 아버지께 보여드렸다.
아버지는 보통학교도 다니지 않았으므로 내가 1등으로 고친 성적표를 알아차리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대구로 유학한 아들이 집으로 왔으니 친지들이 몰려와 "찬석이는 공부를 잘 했더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앞으로 봐야제.. 이번에는 어쩌다 1등을 했는가 배.."했다.
"명순(아버지)이는 자식 하나는 잘 뒀어. 1등을 했으면 책거리를 해야제" 했다. 당시 우리집은 동네에서 가장 가난한 살림이었다. 이튿날 강에서 멱을 감고 돌아오니, 아버지는 한 마리뿐인 돼지를 잡아 동네 사람들을 모아 놓고 잔치를 하고 있었다. 그 돼지는 우리집 재산목록 1호였다.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아부지..." 하고 불렀지만 다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달려 나갔다. 그 뒤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겁이 난 나는 강으로 가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에 물속에서 숨을 안 쉬고 버티기도 했고, 주먹으로 내 머리를 내리치기도 했다.
충격적인 그 사건 이후 나는 달라졌다. 항상 그 일이 머리에 맴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7년 후 나는 대학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나의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그러니까 내 나이 45세가 되던 어느 날, 부모님 앞에 33년 전의 일을 사과하기 위해
"어무이.., 저 중학교 1학년 때 1등은 요..." 하고 말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옆에서 담배를 피우시던 아버지께서 " 알고 있었다. 그만 해라. 민우(손자)가 듣는다." 고 하셨다. 자식의 위조한 성적을 알고도, 재산목록 1호인 돼지를 잡아 잔치를 하신 부모님 마음을, 박사이고 교수이고 대학 총장인 나는, 아직도 감히 알 수가 없다.
- 전 경북대 총장 박찬석 -
p.216 싸가지 팁18. 가족도 즐거운 시간을 함께해야 친해진다.
p.220
이훈구 교수가 그랬지요. "모든 인간은 자신의 삶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만족, 자신이 인생에서 성취하는 업적에 대한 만족, 그리고 자신에 대한 만족을 나타내는 구체적인 자신감을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이라고 합니다.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문제에 직면하고 견디는 힘이 커지고 자발적인 행동을 많이 하게 되어 있습니다.
잘한 행동에 대해서는 칭찬과 격려를 함으로써 자기효능감을 높여 주는 것이 중요하죠.
p.222 싸가지 팁19. 편안해지려면 내비도(道)를 닦아라.
자기효능감은 일차적으로 부모를 통해서 생성된 자신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엄마가 일관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바로 믿음을 주는 일이다. "우리는 늘 너를 바라보고 있고, 네 말에 항상 귀 기울이고 있단다. 너는 소중하고 의미있는 존재란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너를 좋아해. 네가 말하는 것을 잘 알아듣고 너의 반응을 존중해서 대답해 줄게"라는 것이다.
깊은 연결 끈은 '소속감'과 연결되어 홀로 있지 않다는 느낌, 언제나 나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는 느낌 속에 살 수 있게 한다. 이것은 기본 신뢰감(basic trust)을 경험하게 하여 이후로는 폭넓은 인간관계의 밑바탕이 된다. 또래들과 만나 사귀고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p.230 싸가지 팁20. 일을 시키는 것은 생존법을 가르치는 행위다.
p.239 싸가지 팁21. 자녀의 자기복원 능력을 믿어라.
p.252 싸가지 팁22.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말 "너도 나처럼"
p.257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도 그의 인간적인 고뇌와 전투일정, 전쟁의 추이, 복장, 수군의 규모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되었다고 한다.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고 글쓰기를 강조했다.
요즘 와서야 그동안 글쓰기를 해온 것이 매일매일 밥 먹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규칙적으로 밥을 잘 먹는 사람이 건강하듯 규칙적으로 글쓸기를 하는 사람의 정신건강이 좋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셈이다.
p.260 싸가지 팁23. '혼자 있는 능력'이 행복의 정도를 측정한다.
p.269 싸가지 팁24. 행복은 열심히 산 삶의 부산물일 뿐이다.
<몇가지 관련 사이트>
1. 넷향기의 저자 강의 동영상
http://www.nethyangki.net/CDN/SearchList.aspx?keyword=%EC%9D%B4%EB%B3%91%EC%A4%80&mode=lec
2. 생생패밀리
http://cafe.daum.net/bluereb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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