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과학... 가능한 쉽게 가르쳐라

과학…가능한 쉽게 가르쳐라

세계 과학교육 혁신 현장

2012년 11월 22일(목)

홈 > 창의·인성

목록 | 글자크기   |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북경시 제35중학교(한국의 고등학교)에서는 '창신인재반(創新人才班)' 학생들을 위해 172 종류의 과학기술 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했다고 한다. 그 중에서 기초과정인 중국과학원 과정은 1학년 학생들을 위해 매주 한 번씩 중국과학원의 저명한 과학자들을 초빙해 최신 과학계 이슈들을 듣는 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2~3학년 학생들에게는 차원 높은 실험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중국과학원으로부터 받은 연구 과제를 학생들이 어른들처럼 직접 수행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일본에서는 10월 22일부터 28일까지를 '미각의 일주일'로 정하고 72개 초등학교에서 166명의 일류 요리사가 강사로 참여하는 요리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여러 가지 맛을 직접 체험하면서 식초, 젤리 등의 요리 등을 만드는 과정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중국 등 과학교육이 곧 국력 과학교육을 혁신하려는 노력은 개도국 등 전 세계로 확산 중이다. 베트남에서는 이달부터 유럽 벨라루스와 과학교육 혁신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교육현장에 고성능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한 후 과학기술 전문가들을 통해 교육 혁신을 도모한다는 내용이다.  ▲ 네이처 출판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과학학습 공간 '사이터블(Scitable)'에서는 과학기술과 관련된 흥미진진한 내용들을 이슈화한 후 교육차원의 정보를 무료 공개하고 있다.  ⓒhttp://www.nature.com/scitable 나이지리아의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최근 국가 교육시스템을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국가적 난제가 되고 있는 일자리 문제, 건강 문제 등을 해결해나가겠다는 것이 정부 측 결단이다.  과학교육 혁신에 있어 매우 적극적인 나라는 미국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사범대학(the School of Educaiton)에서 학과장직을 맡고 있는 데보라 볼 교수를 국가과학위원회(NSB) 위원으로 임명했다.  NSB는 미국 과학기술 정책을 집행하는 국립과학재단(NSF)의 사업방향을 제시하고, 대통령, 상·하원 등 주요 기관에 정책 자문을 하고 있는 중요한 기관이다. 볼 교수의 임명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그녀가 수학교육에 있어 매우 뛰어난 교육학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녀의 수학교육 방법론은 많은 교사들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으로 채택될 만큼 정평이 나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볼 교수를 NSD 위원으로 임명한 배경에는 수학교육을 더 강화하려는 노력이 배어 있는 것. 최근 들어 세계 대다수 국가들이 과학교육 혁신에 애를 쓰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어떤 과학교육이 롤 모델로 활용할 수 있는 우수한 교육인지에 대해 분명한 결론이 나와 있지 않다. 그만큼 좋은 과학교육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최근 과학교육계가 당면한 것은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교육내용이다. 과학기술이 첨단화되고 급속히 새로운 분야들을 창출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이공계 지망을 기피하거나, 이공계를 지망했다 하더라도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네이처, 과학은 이론교육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교육계는 교육 과정을 좀 더 재미있고 알기 쉽게 만드는 작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네이처 출판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과학학습 공간 '사이터블(Scitable)'이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과학기술과 관련된 흥미진진한 내용들을 이슈화한 후 교육 차원의 정보를 무료 공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전학(genetics), 세포생물학(cell biology)을 주제로 진화, 유전자발현 등을 놓고 벌어지는 세계적인 논란들을 자연스럽게 풀어가고 있다.  '사이터블'의 목표는 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는 최신 정보들을 제공하면서 블로그, SNS 등의 통로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공동체를 만들어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경력을 쌓아가면서 미래 뛰어난 과학자가 되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테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학생이 프랑스 파리 연구원과 대화가 가능하다.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 과학자, 학생들과 대화가 가능하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는데 그 핵심과제는 '재미있는 과학'이다.  이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네이처 관계자는 과학교육을 하는데 있어 무엇인가 이론적인 것을 가르치려는 시도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을 지망한 많은 학생들이 이론적인 것에 몰두하다가 학업을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 네이처 판단이다.  온라인 과학정보 사이트인 '레드오빗(RedOrbit)에서는 최근 중학생들과 함께 하는 과학교육 사례를 소개했다. 아리조나 대학원생들과 중학생 40명이 함께 자연을 탐사하면서 생태계 연구에 있어 아직 알려지지 않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들은 기상이변이 심한 지역을 대상으로 식물들의 잎을 세밀히 관찰하는 일을 수행했다. 그리고 이 잎들의 변화를 통해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 척도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는 것. 이전의 토양, 대기 중심의 측정 방식에 혁명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어린 학생들도 매우 쉽게 연구에 참여할 수 있으며, 놀라운 업적도 쌓아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미래 과학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2.11.22 ⓒ ScienceTimes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todo=view&atidx=0000066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