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교실

하자 과학 캠프 - 캠프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기억나는 사람들...

다음민우 2005. 7. 24. 22:30

이번 이동과학교실에서는 토,일동안 안산캠퍼스에서 1박 2일로 HASA 과학캠프를 준비했다.

땡볕에서 땀을 뻘뻘흘리며 고생했지만...

글쎄... 이번에도 난 이런 저런 사람들 보는 재미에 1박 2일을 보낸 것 같다.

 

이번에 인상깊었던 사람은... 사회봉사를 신청했던 토목98 4학년인 이진형이라는 학생...

(물리학과 교수님 성함하고 같다.)

호리호리한 체격에 어딘가 약해 보였지만... ^^

정말 뭐든 열심히 하는 성격의 사람이었다.

카렌스를 몰고 와서, 집이 좀 부자인가 싶었는데,

자기가 직접 아르바이트해서 구입한 차라고 하더군.

 

어떻게 차까지 살정도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인가 물어봤더니, 연예인 로드매니저에 피씨방, 당구장알바 과외 등등 열심히 돈을 모아서 샀다고 하더군.

학점도 좋고, 4학년이라 취업도 된 상태이고...

같이 얘기를 들었던 스탭 04학번 1학년 성철이는 무척이나 부러운지 이것 저것 꼬치꼬치 캐물었다.

 

난 이것 보다 정말 열심히 도와주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자기 차로 짐 다 날라주고, 부탁하면 더운 날씨에 계속 뛰어가며 일 해주고...

일요일 아침에는 개인적인 일때문에 아침에 공항에 갔다온다고 해서, 토요일만 사회봉사를 하는지 알았는데 점심때쯤 다시 캠프로 와서 또 도와주었다.

사람들이 비교적 많았음에도 자기가 빠지면 일 분량이 많아져서 고생할 것 같다는 말을 하며... 훗...

 

예전에도 자기 사회봉사 시간을 초과해가며 일해주었던 세라믹공학01 유재철학생도 참 인상깊고 동생삼고 싶었는데...

 

이런 사람들은 정말 뭐든 열심히 할려고 하는 것이 타고난 성격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기회가 생겨 같이 무언가를 하게 되었을때 꼭 같이 일하고픈 사람들...

 

그리고 1조 초중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인솔해준 신소재00 이준석 학생.

똘망똘망한 외모에 자기가 인솔하는 학생들을 잘 챙기는 모습이 무척이나 믿음직 스러웠다.

조애들과 과학연극을 준비한다고 밤늦게까지 같이 얘기하고 고민하는 모습도 보기좋았고...

 

그리고, 초중고 학생들...

광양에서 기차타고 올라온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형제.

지난번 스펀지에서 봤던 고등학생.

 

짧아서 많은 것을 알거나 보지는 못해도,

그냥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

특히나 나와 나이 차이가 많지 않은 사람들의 삶들.

(학생들이어서 대부분 나보단 어리지만 -_-;)

 

여전히 열대야다.

컴퓨터를 켜면 모니터의 열기에 더욱 더워지지만, 걍 수다한번 떨어본다... ^^

 

 
사진은 하자 캠프 골든벨 행사중... 앞의 학생 참 똘똘하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