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1월 13일(금)
정부가 미래형 융합인재 육성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한 가운데 특히 가능성 있는 초ㆍ중등 과학인재 발굴을 위한 새로운 교육방식인 ‘STEAM’이 주목받고 있다.
STEAM의 출발점은 1990년대부터 미국과학재단이 사용해 온 ‘STEM’이다. STEM의 개념은 매우 간단하고 또 직접적이다.
2011년 6월말 방한한 마크 샌더스 미 버지니아공대 교수는 국내 STEM 관련 강연회 강연자로 나서 종이비행기를 하나 접어 학생들 앞에 던졌다. 그리고 이를 더 멀리 날리기 위한 고민의 과정이 바로 STEM이라고 설명했다.
즉 종이비행기를 더 멀리 날리기 위해서는 대칭이라는 수학적 문제와 유체역학, 그리고 항공공학 등의 문제를 함께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과학(Science)과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 등의 교과를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로 STEM이다.
STEAM은 전통적인 STEM에 예술(Art)을 포함시킨 융합 과학교육이다. STEAM 개념을 처음 주창한 조지 야크만 미국 버지니아주 기술교육협회 회장은 “STEAM을 통해 학습자의 흥미를 높이고 토론학습, 소통과 협력 등의 수업을 통해 미래 융합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예술은 곧 인간에 대한 이해다. 이미 대중화된 과학기술 성과를 기반으로 극대화된 편의성과 감성, 스토리를 담아낸 스티브 잡스는 새로운 경제시대의 융합인재상으로 손꼽히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1년 8월 초 과학기술인재 육성방안을 내놓으면서 STEAM을 초ㆍ중등 영역 창의융합인재 교육을 위한 핵심 방안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올해만 474억원을 투입해 교과목 개정, 미래형 수업모델 개발, 교사 전문성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정부는 수학과 과학, 기술, 가정 등의 과목에 STEAM 개념을 도입해 개정하고 특히 과학 과목의 체험과 탐구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함께 적용할 수 있는 예술적 수업방식을 병행해 개발키로 했다. 이밖에 첨단기기와 장비를 활용한 미래형 ‘스마트교실’과 수업모델이 개발되고 창의과학교실이나 열린과학교실 등 과학 체험 기회가 더 확대된다.
STEAM의 성패는 결국 교사의 변화에서 시작된다. 정부는 STEAM 교사연수를 확대하고 지역별로 첨단과학교사연수센터를 지정해 운영하는 등 수학ㆍ과학 교사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이공계 석ㆍ박사를 교사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 전문성을 갖춘 고급 인력들이 STEAM 교육에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들은 무엇보다 초ㆍ중등생이 과학에 대해 흥미를 갖고 참여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80억원을 투입해 생활과학교실을 확대하고 초ㆍ중고생의 해외 첨단과학기술 견학을 지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STEM 교육의 권위자인 토드 캠벨 미 유타주립대 교수는 “공학자가 되고 싶은 아이들이 없는 것은 올바른 공학교육이 없기 때문”이라며 “더 많은 체험 기회를 만들고 지속적인 방법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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